좋은 화장품이 넘어야 할 3가지 장벽

좋은 화장품이 넘어야 할 3가지 장벽|좋은 성분만으로는 좋은 화장품이 될 수 없는 이유

왜 좋은 성분만으로는 좋은 화장품이 될 수 없을까?

50배 강한 항산화!

혹시 언젠가 광고 문구에서 보셨을까요?

어마어마한 수치죠?

하지만 화장품 과학에서는 이런 종류의 문구를
실험실 환경에서 얻은 수치이고
실제 화장품의 성능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성분보다 50배 강한 항산화 능력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후술할 3가지 장벽을 잘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수치만으로는 실제 피부에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50배 빠른 엔진을 발명했다 한들
차량의 바퀴같은 구동계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여
차량으로 거듭나지 못한다면

그런 그냥 불안전한 쇳덩이에 불과하게 되겠지요.

그럼 과연 좋은 화장품으로 거듭나기 위한
세 가지 장벽은 뭘까요?

화장품을 보다 보면 비타민 C 농도나 항산화 수치처럼 성분 자체에 대한 설명은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화장품 연구에서는 성분이 피부에 얼마나 잘 흡수되는지,
시간이 지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그리고 피부에 자극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려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여러 화장품과 성분들도 결국은 이 세 가지를 얼마나 잘 해결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첫 번째 장벽 : 피부 침투(흡수) 장벽

우선 첫째,

정말 강력한 항산화를 만들어 주는 성분을 발견했다고 칩시다.

하지만 그 성분이 진피층에 도착하지 못하고 피부 겉면에서만 맴돈다면
그 성분은 피부 표면에만 남는 성분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원하지 않는 피부 자극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겠지요.

그럼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걸까요?
사람의 겉피부와 속피부는 정말 말 그대로 한 장 차이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피부가 일을 아주 잘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외부의 오염과 세균 등을 막는 천연 방패막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의 피부입니다.
그리고 화장품 과학에서는 이것을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로 삼습니다.

그리고 이걸 해냈을때 흔히들 이야기 하죠

그거 진짜 좋아.

피부가 다 먹더라.


두 번째 장벽 : 제품 안정성 장벽

둘째,

어떤 성분은 잠깐의 자외선 노출이나 산소 노출만으로도 변질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비타민C가 그러하죠 사과를 깍아놓고 잠시 지나면 금새
모서리 부분이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죠?

즉 극도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성분들이 피부 개선제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되곤 하는데요.

이러한 성분들로 화장품을 만들어
어찌어찌 공장에서는 제품을 완성해 소비자에게 전달했다고 하죠.

하지만 소비자가 개봉 이후 사용을 위해 몇 번 열었다 닫았다 했을 뿐인데
산화가 진행되어 성능이 크게 떨어진다면 그건 제대로 된 제품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그래서 공장에서 제품을 만드는 시점부터 소비자가 개봉한 이후,
그리고 사용이 끝날 시점인 약 6개월에서 1년까지는 그 성능이 유지되게 해야하는
안정성 장벽이 있습니다.


세 번째 장벽 : 피부 자극 제어 장벽

첫 번째 흡수 장벽을 돌파하기 위해 낮은 pH를 사용하기도 하고,
어떤 성분은 그 성분 자체만으로도 양날의 검처럼
사용자의 피부를 개선 시켜주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주기도 합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나아가서는 통증이 있기도 한 경우가 있겠지요.

그래서 셋째는,

효과는 누리면서도 그런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순하게 제어하는 것.

자극성 제어에 대한 장벽이 있습니다.


좋은 제품의 기준, 결국은 세 가지 장벽이다

요약해 볼까요?

아무리 탁월한 성분을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그 성분이 진피층에 도달하지 못하면 결국 얼굴 표면에만 머무는 성분에 불과합니다.

공장에서 어찌어찌 만들어 내보냈다고 하더라도
소비자가 제품을 개봉하자마자 산화가 시작되어 성능이 떨어진다면 그 또한 문제일 수 있을 겁니다.

또 제 아무리 좋은 성분이라 한들 내 얼굴이 다 뒤집어지고 망가지는데
그 성분을 계속 사용할 수는 없는 것이겠지요.

이래서 이 세 가지는 화장품 과학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어떤가요?

50배가 아니라 100배 강한 항산화 성능이라는 실험 결과가 있더라도
흡수, 안정성, 자극 제어라는 3대 장벽을 함께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 수치만으로 실제 제품의 성능을 판단하기는 어렵겠지요?

앞으로 제가 소개할 화장품 성분들도
결국은 이 세 가지 관점에서 하나씩 살펴보려고 합니다.

결국 좋은 제품이란 엄청난 성분 하나를 넣은 제품이 아니라,
이 세 가지 장벽을 얼마나 균형 있게 해결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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